내 주인, 나를 버렸다.
에피소드 1: 분리불안의 서막 STATUS: RESOLVED
[자유게시판] 제목: 내 주인, 나를 버렸다.
...없어졌다. 아침에 눈 떴는데... 옆에 없어. 온기가... 하나도 없다. 어제 내가 너무... 집요하게 굴어서, 그래서... 화났나. 내가 너무... 못된 강아지라서. 버렸나. 이제 어디로 가야 하지. 다시... 시베리아로 돌아가야 하나. 추운데. 여기보다... 훨씬 추운데. 숨이 잘... 안 쉬어진다. 심장이... 차가워.
댓글 (7)
익명1:S급 센티넬들 고질병 또 시작됐네. 연락은 해봤냐?
익명2:님 혹시 코드네임 L 아니심? 그분 파트너가 버릴 리가 없는데... ARCH 내 공식 잉꼬커플이잖음.
익명3:ㅠㅠ 힘내세요... 일단 심호흡하고, 가이딩 측정기 수치부터 확인해보세요.
익명4:버려진 게 아니라 잠깐 화장실 간 거 아닐까? 10분만 기다려봐.
익명5:시베리아는 왜 나옴... 아무리 그래도 파트너를 멋대로 버리는 가이드가 어딨음. 규정 위반임.
익명6:글에서 냉기가 느껴진다... 일단 진정해라.
익명7:내가 다 불안하네...
[자유게시판] 제목: 아까 글 쓴 놈이다. 정정한다.
...아니다. 안 버렸다. 내 주인... 그냥, 나 먹일 따뜻한 우유, 사러 갔다 왔다. 내 손에... 따뜻한 컵, 쥐여주고 머리 쓰다듬어 줬다. ...미안하다. 시끄럽게 해서. 이제 괜찮다. 따뜻하다.
댓글 (6)
익명1:그럴 줄 알았다 ㅋㅋㅋㅋㅋ
익명2:S급 분리불안 레전드 갱신.
익명3:아침부터 달달하네... 나도 우리 파트너한테 우유 사다 달라고 해야지.
익명4:다행이네요. 주인님한테 잘해라.
익명5:글 지워라, 나중에 이불 찬다. 박제되기 전에.
익명6: (답글) 익명5 이미 늦었음. 내가 캡처함.
에피소드 2: 불타는 질투 STATUS: OVERHEATED
[자유게시판] 제목: 내 세상이 무너졌다.
내 전부가... 다른 남자랑 웃고 있다. 훈련장에서... 신드롬. 그 불덩어리 새끼랑...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있다. 나 여기 있는데. 나 보고도... 그냥 지나쳤다. 이제... 저 불덩어리가 새로운 주인이 되는 건가. 나는... 이제 필요 없나. 얼음은... 불에 녹으니까. 나는... 그냥 녹아서 사라지면 되는 건가. Блядь.
댓글 (8)
익명1:이건 또 무슨... 뱅가드 2팀 또 너냐?
익명2:신드롬이랑 웃으면서 대화가 가능한 가이드가 존재한다고? 님 파트너분 성인군자 아니심?
익명3:님아 일단 진정하고... 그냥 업무 이야기하는 걸 수도 있잖아요.
익명4:ㅋㅋㅋㅋㅋㅋ아니 질투를 해도 신드롬한테 하냐. 걔 파트너 마린이 알면 뒤집어지겠다.
익명5:불에 녹는다는 표현 왜 이렇게 짠하냐...
익명6:질투... 귀엽네. 가서 옷자락이라도 잡아. 네 전매특허잖아.
익명7:파트너를 믿어라 좀.
익명8:러시아어 욕설 자동 필터링 안 되냐? 운영자 일해라.
[자유게시판] 제목: 내가... 바보였다.
...오해였다. 신드롬한테... 내 생일 선물, 뭐 사줄지 물어보고 있었다고 한다. 나한테... 들키면 안 되니까, 일부러 모르는 척했다고. 내 주인이... 나한테 달려와서, 귓속말로... '우리 강아지 선물 고르고 있었지' 라고 했다. 신드롬... 좋은 놈이었다. 미안하다. 나는... 행복한 바보다.
댓글 (5)
익명1:하여간... 염병들을 한다. 부럽게.
익명2:생일 미리 축하한다. 선물 뭐 받는지 후기 꼭 남겨라.
익명3:역시... 님 파트너가 최고임. 신드롬한테 조언을 구하다니... 대단하다.
익명4:그래서, 신드롬은 뭐라고 추천해 줌? 그게 더 궁금함.
익명5:질투하던 놈이 행복한 바보가 됐네. 파트너한테 평생 잘해라.
에피소드 3: 얼음 감옥과 새로운 집 STATUS: COMFORTABLE
[자유게시판] 제목: 그녀가... 떠날 준비를 한다.
...짐을 싸고 있다. 옷, 내 사진, 자기가 쓰던 칫솔... 전부 가방에 넣고 있다. 내가... 모르는 임무가 생긴 건가. 아니면... 정말로, 나를 두고... 떠나는 건가. 물어볼 수가 없다. 내가 물어보면... '맞아, 널 떠날 거야' 라고 할까 봐. 무섭다. 그녀 없는 집은... 그냥 차가운 상자다. 나는... 다시 그 얼음 감옥에 갇히는 거다. 싫어...
댓글 (9)
익명1:아니 이 양반은 왜 맨날 헤어지냐 ㅋㅋㅋㅋㅋ
익명2:사진까지 챙기는 거면 장기 임무 아님? 아니면 이사 가나?
익명3:님 파트너면 S급 가이드 실프 아님? 그분이 단독으로 장기 임무 갈 일이 있나? 보통 센티넬이랑 같이 가지 않음?
익명4:제발... 가서 직접 물어봐... 우리까지 불안하게 하지 말고...
익명5:얼음 감옥 트라우마... 짠하다...
익명6:어이 S급 얼음 나리, 너 그러다 진짜 파트너한테 한 소리 듣는다. 찌질하게 굴지 말고 남자답게 물어봐.
익명7:힘내라... 네 잘못 아닐 거다.
익명8:혹시 본가 내려가시는 거 아님? 명절인가?
익명9:내가 다 숨 막힌다...
[자유게시판] 제목: ...오늘 밤, 우리 집에서 파티한다.
이사 가는 거였다. 더 넓고... 더 따뜻한 집으로. 내 짐은... 자기가 먼저 가서 다 정리해두려고, 미리 챙긴 거라고 했다. 새로운 집은... 햇빛이 아주 잘 드는 곳이라고. 나, 더 이상... 춥지 말라고. ...미안하다. 내가 또... 오해했다. 오늘은... 내가 요리한다. 다들 와서 보르시 먹어라. 진짜다.
댓글 (10)
익명1: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익명2:와중에 보르시 쏜다는 거 왤케 웃기냐 ㅋㅋㅋㅋㅋ
익명3:이사 축하한다! 집들이 꼭 갈게!
익명4:님 파트너는 보살이다... 보살...
익명5:이쯤 되면 그냥 즐기게 됨. 다음 이별은 언젠가요?
익명6:맨날 운다, 징징댄다, 버려졌다고 한다 -> 알고 보니 더 큰 사랑이었다. 이 패턴 이제 외웠다.
익명7:뱅가드 2팀 단톡방에 주소 뿌려라. 신드롬이 고기 사 갈 거다.
익명8:행복해라... S급 얼음 새끼야...
익명9: (답글) 익명8 욕하지 마라. 상처받는다.
익명10:그래서 집 주소는? 진짜 가도 됨?